신경근육질환 중 상당부분의 경우 치료약제로 스테로이드를 드시게 됩니다. 항염증 작용, 면역억제효과, 세포증식 방지, 그리고 혈관수축이 스테로이드의 주 효과입니다. 본과적으로, 말초신경질환 및 염증성 근육질환에서 항염증 효과 및 면역억제효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 스테로이드가 많이 쓰입니다.

그래서, 먹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그 부작용의 내용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스테로이드를 드시다가 어떠한 증상이 새로 발현하였다면, 부작용에 의한 증상인지 아니면 새로한 질환의 증상인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그러면, 스테로이드의 부작용 증상을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부신기능저하
외부의 스테로이드 공급으로 내부적인 콜티졸(부신에서 정상적으로 분비되는 스테로이드의 일종)의 분비가 줄어드는 것을 말합니다. 증상으로 피로감, 구역감, 구토, 설사, 복통, 두통 등등 비특이적인 증상을 호소합니다. 스테로이드를 오래 쓰는 경우, 갑자기 중단할 경우에 증상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통계적으로 정리되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스테로이드를 먹는 약의 경우 하루 건너 하루 쓰거나, 줄일 때에는 서서히 감량하는 경우가 있으나 뚜렷한 근거는 없는 상태입니다.

쿠싱증후군과 체중증가
쿠싱증후군의 모습은 상당히 특징적입니다. 복부 비만, 얼굴에 지방세포 축적(달 모양 얼굴), 목뒤부분에 지방세포 축적이 특징적입니다. 또한, 흔히 먹는 약으로 쓰는 프레드니손을 하루에 15mg, 60일 이상 쓰게 되면, 약 70% 환자에서 주관적 체중 증가의 부작용을 호소합니다.

혈당 증가와 당뇨
스테로이드 복용과 혈당증가는 관계가 깊으며, 이는 인슐린 저항성의 증가에 의해서 발생합니다. 그래서 기존 당뇨가 있는 경우에는 증상이 혈당이 더 올라가며, 새로 당뇨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양이 많을 수록, 노출시간이 길 수록 발생하기 쉽습니다. 스테로이드를 줄이면 대다수 환자는 혈당이 개선되나 일부에서는 지속적인 혈당 증가로 남을 수 있습니다.

백내장과 녹내장

피부질환
피부가 얇아지며, 외부적으로 손상을 입기 쉬우며, 자반증(3~10mm크기로 보라색의 피부 병변, 진피아래 출혈이라 자로 눌러도 하얗게 변하지 않음), 튼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자반증은 햇볕에 많이 노출되는 부위에 잘 생긴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스테로이드를 복용하는 경우 항염증효과가 있어 절개 상처와 같은 부위가 빨리 낫지 않습니다.

소화기
위염, 위궤양, 심한 경우 천공, 위출혈, 소화불량, 복부 불편감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심혈관 질환과 지질대사이상
고혈압, 심부전, 심근경색과 같은 질환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근육병
근육병을 치료하기 위해 쓴 스테로이드가 근육병을 발생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의아해 할 수 있습니다. 기전이 달라서 그렇습니다. 스테로이드를 쓰다가 발생하는 근육병은 스테로이드의 이화작용(분해작용)에 의한 것으로 근육의 분해 작용으로 최종적으로 근력저하를 유발합니다. 주로 팔다리 근위부에서 발생을 합니다.

정신과적 문제
기억력장애, 불안, 과행동, 불면증, 기운빠짐, 무드 이상 등등 호소할 수 있습니다.

면역저하
면역저하 효과를 기대하고 쓰지만 지나칠 경우, 이로 인해 감염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를 쓰는 환자들이 안쓰는 환자에 비해 1.6배 정도 더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흔히, 곰팡이나 바이러스 감염이 많으며, 스테로이드를 복용하는 환자들은 감염 증상이 뚜렷하지 않으므로 주의를 하여야 합니다.

이상 성인에서 흔히 관찰되는 스테로이드 복용시 부작용을 알아 보았습니다. 이외에도 대퇴골괴사, 골다공증, 어린이의 경우 성장장애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증상이 발현한다면 가급적 스테로이드를 처방한 의사와 상의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참고자료
1. 1. Liu, D.; Ahmet, A.; Ward, L.; Krishnamoorthy, P.; Mandelcorn, E. D.; Leigh, R.; Brown, J. P.; Cohen, A.; Kim, H. A practical guide to the monitoring and management of the complications of systemic corticosteroid therapy. Allergy Asthma Clin Immunol 2013, 9, 30.